* 왜 UX가 중요해질까요?
십여년 전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수는 엄청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컴퓨터 보급률이나 하드웨어 기술 발달 등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시간만 있으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오랜시간동안 쌓인 기술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비슷한 류의 프로그램이고 서로가 경쟁관계라고 생각한다면
기술력은 거의 차이가 없게 됩니다.
설령 특허권을 설정하였다 할지라도,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존재할 수 잇으니깐요.
똑같은 기능이 있다면 사용자는 쓰기 편한 것을 원합니다.
즉, UX(User eXperience)가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립니다.
*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UX는 사용자가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설치, 사용, 사후 지원 등....
간단한 예를 들어본다면, 국내 시장에서 한글과컴퓨터 '한컴오피스' 와 Microsoft 'MS오피스' 의 관계, Windows와 Linux 계열 OS의 관계 정도가 되겠습니다.
어디선가 본 자료에 따르면, MS오피스가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의 절대적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합니다.
DOS 시절부터 맥을 이어온 한컴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크다 합니다. (양 제품의 구체적 수치는 모르겠으니 비슷한 수치 정도로 표현하겠습니다.)
* First Mover Advantage?
First Mover Advantage라는 것이 있습니다. 비슷한 아이디어가 여럿 있을때,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이득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군'이 LG전자의 '옵티머스 제품군'보다 일찍 출시되어 아이폰과 갤럭시 제품군으로 시장이 다 형성된 다음에서야 옵티머스 제품군의 판매가 시작되어 LG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적자가 생긴 경우도 이것의 예로 볼 수 있습니다.
Microsoft가 MS오피스 라는 오피스 패키지로 발매한 시점이 95년 쯤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MS 독자적인 워드프로세서는 물론이고 오피스 프로그램도 없었습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러한 점에서, Microsoft에 비해 빠른 시장진출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지금까지도 그러한 '이점'이 계속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요?
CUI (Console User Interface : 검은 바탕에 흰글씨...)에서 GUI (Graphic User Interface : 지금 쓰는 인터페이스) 로 넘어오는 변화처럼, 이른바 '경험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변화는 사용자들을 손쉽게 사로잡을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들의 더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한 것이 제1이유지만,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보았을때는 Purple Cow 효과 또한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들어 뜨고 있는 입소문 마케팅과 비슷하죠. 조금 더 멀리 본다면, 대한민국 IT업계의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사용자를 사로잡는 'Something'이 필요하다
이러한 '경험의 혁신'이 없다면,
어느 제품이던 기본적 기능만 비교한다면 다 똑같은 제품이 되어버립니다. 이때 유일한 비교사항은? 가격!
가격은 보통 원가에 어느정도의 이윤을 붙이죠. 프로그램에서는 마케팅 비용 및 개발자 월급도 들어가있을 것입니다.
앞서 깔아둔 '소비자의 전제조건'을 다시본다면, '기본적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은 굳이 Microsoft Office 나 Hancom Office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나 소프트웨어 구매에 인색한 소비자들이 많은 우리나라라면 말이죠. 그럼 가격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것인가요?
만약 가격을 낮추어 MS오피스보다 싸게 판다면, 개발자들 월급이 줄어들을 수도 있고, 기타 개발에 관련된 인력들의 보수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현상이 사회 전반적으로 형성된다면,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리는 만무하죠. 선순환이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사용자를 사로잡는 'Something'을 가장 잘 이용하는 기업으로 'Apple'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광고에서 성능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단지 이들은 자사의 제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무언가'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iTunes' 및 'App Store'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렇게 손쉽게 할 수 있다니!'라는 인상을 소비자들에 각인시킨 애플은, 심지어 잡스 신으로 추앙하는 사람들까지 만들어내었습니다. 세상에 없었던 것을 매번 내놓는 신, 여지껏 경험하지 못하였던 '경험의 혁신'일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경험의 혁신'도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현재 Apple이 iPad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점도 관련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Apple의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방식 및 광고 방식이 적절했는지, 올바른지는 본인이 판단할 수 없지만 사용자들에 그러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던져준다는 점은 높이살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혁신이 있다고 해도 제품 자체의 결함이나 문제점까지 커버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입맛 당기는 UX는 Hot Item을 만들어낼 수 있다
보기만 해도 신기하고 한번 써보고 싶고, 그것이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행위까지 이어지는, 그야말로 '입맛 당기는 UX'는 Hot Item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어느 소비자라도 더 편하게, 더 좋게 쓰고 싶어합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그에 대응하여 제품을 내놓는 기업가가 점점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그 기반이 되겠습니다. 단순히 회사의 이익에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를 발전시키는 선순환으로, 더욱 편한 IT Life를 만들어가는 초석을 닦는 관점에서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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